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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비대칭성 시리즈 1탄

 언제부터인가 글로벌이란 키워드는 매년마다 끊이지 않고 이어져오고 있는 각 국가들의 지향점이다. 그래서 외국은 이제 대부분 사람들에게 그저 호기심의 대상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 어떻게든 관계를 갖게되는 또다른 삶의 무대가 되어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에 대한 정보를 미국인이, 중국에 대한 정보를 중국인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사이트를 찾기는 힘들다. 오히려 한 나라에 대해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사이트들을 둘러보게 되면 현지에서 생활하는 교포들의 자발적 노력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미국 같은 경우 영어라는 공용어 사용의 이점으로 인해서 자국의 정보를 다른 나라 사람에게 노출시키는 부분에서 좀더 유리한 측면이 있으나 현지생활 경험이 없는 타문화권 사람들에게 체계적 정보를 제공할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그 필요성은 교민사회의 커뮤니티가 생성됨으로 어느 정도 충족되는 정도이다. (현지정보라 함은 해당지역 관광안내서와 같이 직접적 이해관계를 갖는 정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면, 한국사람들이 중국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하는 경우를 생각 해 볼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필요로 하는 정보는 유학, 여행, 사업 등에 대한 정보 정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어와 중국어라는 완전히 다른 두 언어 때문에 일반인들로서는 인터넷 검색으로는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힘들다. 그럼 이에 대한 수요는 누가 충족 시켜주고 있는가? 역시 교민사회가 대부분의 지식, 정보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중국에 대해 더 정확히 알고 있는 중국인에 의한 정보제공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일까? 아직 중국 사람들이 이에 대한 Needs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모든 비즈니스적 정보들은 사람들에게 완전하게 인지된다는 경제학적 가설을 근거로 생각해본다면 이는 단순한 주의소홀 문제로만 인식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은 정보제공에 상응하는 충분한 Return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한국의 상황은 어떠할까?” 라는 의문을 갖는다. 한국의 Case는 미국과 중국의 것과는 약간 다른 점이 있다. 이 차이점은 한국이 다른 나라 사람들을 위해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더 크다는데 있다. 이는 비용과 수익을 셈해봤을 때 아주 직감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나라에 따져봤을 때 한국은 외국인들을 흡입할 수 있는(어떤 이유에서든) 유인(誘因)을 덜 갖고 있다. 그리고 그나마 가지고 있는 장점들 역시 많은 홍보를 바탕으로 그 장점이 부각되는 것들 이라고 생각된다. 반면에 미국과 중국처럼 애초에 가진 게 많은 나라들은 큰 노력 없이 그 자체로도 외국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론적으론 외국과의 교류없이 자급자족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나라들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런 비용계산을 한번 해볼 수 있다.
홍보가 없는 상황을 가정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무형의 교류로 정의)
미국
외국과의 무형의 교류(9) – 홍보비용(0) = 9
중국
외국과의 무형의 교류(8)  – 홍보비용(0) = 8
한국
외국과의 무형의 교류(4)  – 홍보비용(0) = 4
홍보가 있는 상황을 가정
미국
외국과의 무형의 교류(10) – 홍보비용(2) = 8
중국
외국과의 무형의 교류(9)  – 홍보비용(2) = 7
한국
외국과의 무형의 교류(7)  – 홍보비용(2) = 5


  조악한 가설이기는 하지만 위의 수익 비용 계산을 통해 한국의 상황을 조금 직관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위에서와 같은 내가 생각한 이유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정부는 확실히 우리나라를 홍보하는데 미국이나 중국같은 나라들 보다는 더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정부의 정책적 기조 아래서 발 맞추어 가며 비지니스기회를 노리는 많은 경제주체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해준다. 
  정부기관이라는 곳의 성격상 어떤 사업을 진행한다고 해도 새로운 아이디어나 사업을 즉각적으로 진행할 수 있지 않다. 정부기관은 매우 보수적이고 느리게 변화하기 때문에 그들의 정책기조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이를 대신할 민간 사업체를 선정하게된다. 그리고 정부는 예산집행을 통해서 민간사업체에게 이를 시행하도록 한다. 어쨋든 국가홍보에 대한 명확한 주장을 하는 중앙관료가 있다면 그 하위기관 그리고 다시 또 그 하위기관을 통한후 최종적으로는 민간부문에 그 의지가 전달되는 것이다. 
 과연 우리나라는 자국에 대해 외국인들에게 얼마나 홍보를 하고 있을까? 검색엔진과 각종 커뮤니티를 서핑하며 리서칭 해본 결과에 의하면 시도만 보일 뿐 실질적인 것은 몇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있다. 그나마 한류라는 좋은 컨텐츠가 있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외적 홍보의 성격을 띈 몇몇의 미디어가 발견되기는 하나 확실히 외국인의 needs를 고려한 흔적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장기간 존속해온 외국인 커뮤니티의 한국 이야기가 내게는 더 실질적이게 느껴졌다. 시행착오와 개선을 통해 상당히 훌륭하게 외국인들이 필요한 정보 이것 저것을 다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확실히 현지인이 아닌 외국인 정보제공자로서의 한계도 분명히 보인다.
(참고자료 : 웹사이트주소)
1.중국인들을 위한 한국관광웹사이트(한국인운영) www.zaiseoul.com/
2.중국인들의 한국 커뮤니티http://bbs.icnkr.com/
3.한류관련 홍보웹페이지(한국인 운영) http://allthatk.com/
 지금까지 내가 말한 이곳이 바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한 부분이다. 우리는 이런 한계점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국내 경제주체들은 한국이 처한 약자적 상황(단적인 예로 중국인의 한국 관광수입에서의 비중과 한국인의 중국 관광수입에서의 비중만 비교해 봐도 두 나라가 가진 비대칭성은 충분히 이해되리라고 생각한다)을 이용한다면 정부적차원의 지지와 훌륭한 비지니스기회를 잡아낼 수도 있을것이다. 과연 누군가가 정보의 비 대칭성을 이용해 낼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비대칭성은 언제, 어떤 환경이 갖추어 질때 사라질 수 있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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