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日送歌 -노인-
따듯한 물한사발 하시고 가소
날이 추운데 볶아쳐 뭐할것이오
잔산올라 내다보메 한나절 닿을길임 아는것을
나그네들 거쳐가 반들해진 바위에도 앉아보고
잘가시라 고개숙여 배웅하는 겨울버들에
당신 기꺼운 미소로 답해도 주소
한길로 지려밟고 가신 발자국 돌아보며
당신의 한걸음 한걸음 되집어보소
걸어온길이 얼마나 길던, 걸어갈 길이 얼마나 남았던
당신있는 그곳 길 아닌 이세상 한자락일 뿐
따듯한 물한사발 여기 있소
가시는길 따듯하게 보고 가셔야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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