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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다가

 자전거를 타다가 눈을 감았다

 눈을감고 타니 무서워져 눈을 떴다

 무서웠다는 것이 자존심 상해서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넘어졌다

 바보같은 짓인가, 용기인가

 그러나 어찌하리, 눈을 감고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평범하게 타는 자전거는 내게 시시한 것이 되어 버린 것을

 자기 파괴적인가, 자기 발전적인가

 파괴적이라면 난 넘어지겠고 발전적이라면 난 눈감은채 새로운 기분을 느끼겠지

 가을밤 눈감고 자전거를 타며 나란놈과 대화를 나눠봤다...

 어떻게 살고싶은거지 ?  나는 왜 자전거를 타다 눈을 감아야만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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